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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오늘 저녁 당신의 밥상에 오른 고기는 살아 있을 때 어떤 일을 겪었나

가축 사육장에서 사육된 수송아지의 고기 1kg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원이 투입되는지 아는가? 5,000리터의 물과 2리터의 기름, 7kg의 흙이 필요하다. 1kg의 동물 단백질을 우리가 얻기 위하여 송아지가 섭취하는 단백질은 10kg에 달한다고 한다.

입에 연하게 착착 달라붙는 옅은 연분홍색깔의 고기는, 사실 온몸을 둘러싸 제대로 안지도 서지도 못하는 좁은 우리 안에서 몸무게를 불리기 위해 과도하게 주어지는 사료를 먹은 결과이다. 적당한 넓이의 공간에서 제대로 운동하며 먹고 싶은 만큼 풀을 뜯고 되새김질도 하며 평화롭게 살다 도축당한 소의 고기는, 절대 부드럽지도, 연분홍색도 아닌 것이다.

물론 이는 미국의 대규모화된 공장식 영농방식이며 제시된 수치도 그들 사육 방식에 대한 통계이므로, 우리네 상황은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사람들은 미국소고기를 좋아한다. (요즘 미친소 문제로 시끄럽긴 하지만, 한국소하고 비슷한 육질을 가진 게 미국소란다.) 연하고 부드럽고 부드러운 분홍색이다. 자연 속에서 풀을 뜯어가며 자유롭게 방목하는 남미나 호주의 소고기는 절대로 부드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네 소도 뭔가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충분히 넓지 않은 곳에서 사료를 먹어가며 사육당하는, 그러한 소들이 자라는 환경 말이다.
 

진화생물학자인 피터 싱어는인간이, 특히 백인이 종차별주의라는 오만한 토대 위에서 색깔이 다른 인간에 대한 폭력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어떠한 만행을 저질러 왔는지 조목조목 짚어가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 혈세가 각종 연구단체나 목축업자의 로비에 의해 어떻게 낭비되고 심지어는 은폐되고 있는지도 까발리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종차별주의자인 인간을 고발하는 실질적이 근거는 크게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연구를 위한 도구로서의 동물 학대, 또 하나는 공장식 사육 방식을 통한 잔인한 동물 학대가 그것이다. 종평등주의 선언으로 자신의 철학적, 사상적, 그리고 행동을 위한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두 가지 사례에 대해 무자비할 정도로 잔인하게 파헤치고 있다. 읽으면서 구토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으니까... 피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동물해방을 위한 자연스런 수순으로 채식주의자가 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보이콧으로 매우 적극적인 운동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육식 보이콧이라니,너무 신선하지 않은가?). 

피터 싱어와 그 운동에 동참하는 많은 개인, 단체들로 인해 동물의 사육과 도축 과정에 인도주의적 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자비한 동물 실험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 책의 초판이 1975년, 개정판이 1995년에 출간되었으니 실로 그 20년 간 미대륙과 유럽대륙에서의 동물해방 운동은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2008년의 대한민국에서 밥상에 오르기까지 우리의 소와 돼지는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그리고 실험실의 우리에 갇혀 있는 많은 동물들도...

그러나... 너무나 공감하지만, 선뜻 동참하는 것에는 주저하게 되는 내 안의 모순이라니... 지금 상위에 오른 고기.  태어나자마자 미처 어미의 젖을 떼기도 전에 분리되어 꼬리를 잘리며 거세당하고 콘크리트나 너무널빤지 바닥 때문에 발바닥이 다 찢기고 마취도 채 안된 상태에서 거꾸로 매달려 그 무게 때문에 뼈와 근육이 끊어지는 고통 속에 죽어간 돼지. 하지만, 눈을 질끈 감고 딱 끊어버리기에, 삼겹살은 너무나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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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 2008/07/18 10:47 | 글책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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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at 2009/05/04 16:35

제목 : SI 공포…가축의 생존권에도 관심을!
연일 계속되는‘A 인플루엔자’ 관련 기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세계의 A독감 의심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시시각각 보도되고 있고, 멕시코에서 시작되었지만 각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 전세계적 전염병으로 700만의 목숨을 앗아갈 인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한 예측도 더해지고 있다. 의심환자의 자택 격리, 멕시코 여행의 자제 권고, 국경폐쇄조치에 대한 고려, 빠른 시일 내의 백신 개발에의 호소 등, 잇달은 보도에 사람들은 불안하고 공포스럽기만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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